옐런 의장, 금리인상 언급하자 투자 심리 냉각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3일(현지시간) 내놓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유럽 증시가 폭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2.01포인트(1.42%) 하락한 1만7477.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89포인트(1.44%)내려간 2049.62에, 나스닥지수는 85.69포인트(1.67%) 내려간 5037.5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세로 전환해 하락폭을 확대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 붙게 했다. 연준은 오는 15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이번에 미국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옐런 의장은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가 향후 2년간 고용시장 성장을 가져오는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1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인원이 20만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증시 폭락도 미국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영국FTSE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7%,독일DAX는 3.58% 떨어졌다. 프랑스CAC40도 3.58%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탓이다. 당초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큰 폭의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30%로 0.1%포인트 낮췄다. 이번 양적완화는 2017년 3월까지 연장한다. 유럽중앙은행은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조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움직임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2%이상 떨어졌다. 최근 달러 인덱스는 100을 넘어서며 약 12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배럴당 1.14달러(2.9%) 오늘 4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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