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 탓

올해 중국 무역량이 지난해보다 7.2% 줄어든 24조5000억 위안(4426조원가량)에 그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와 주목된다. 세계 경기 둔화와 국내외 수요 감소로 수출입이 부진한 탓이다.


3일 중국 관세청 해관총서(海关总署)가 운영하는 해관정보망(海關信息網)에 따르면 중국 수출입 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중국 총수출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14조2000억 위안, 총수입은14.4% 급감한 10조3000억 위안에 그칠 것이라고 해관총서는 예측했다.

지난 1~10월 수출은 11조50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다. 수입은 15.2% 하락한 8조5000억 위안이다. 

바이 밍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CAITEC) 연구원은 2일 중국 인민일보(报)가 발행하는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2009년 세계 경기 침체 탓에 중국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 올해 해외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아 중국 수출이 다시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 연구원은 또 "중국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저가 상품 우위를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내줬다"고 덧붙였다.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중국연구회 소속 허 웨이원 연구위원은 지난 1~10월 에너지 수입량이 53% 줄어 총수입량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또 중국 수출 감소는 해외 보호무역주의 탓이라고 지적했다. 

 

바이 밍 연구원은 신흥국과 달리 선진국은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보인다고 언급했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의 경우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 실업률은 5.1%를 밑돌고 유로존 제조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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