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에 약세... 외국인 코스닥선 매수

 

코스피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쏟아져 다시 2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5.22포인트(0.76%) 하락한 1994.0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유럽 등의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팔자는 세력이 늘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그보다 달러화 강세 기조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작용했다. 4일 나올 미국 고용지표가 호전될 경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89억원, 기관은 75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210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45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기가스는 소폭 올랐지만 의료정밀이 3% 넘게 빠졌다. 섬유의복, 화학, 기계, 유통, 금융, 은행, 보험 등이 1%대 떨어졌다. 건설, 운수창고, 통신, 증권,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였다. 삼성SDS, SK이노베이션 등이 1% 넘게 올랐고 현대차, 한국전력, KT&G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삼성물산, 신한지주, 삼성화재, LG전자, LG 등이 2% 넘게 하락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네이버, 삼성생명, SK텔레콤, 현대중공업, KB금융, LG디스플레이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45포인트(0.07%) 오른 690.77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19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이 7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 주가는 엇갈렸다. 섬유의류, 운송장비, 금융 등이 1% 넘게 올랐고, 비금속, IT부품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 운송, 통신서비스, 유통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이 1% 넘게 상승했고, 카카오,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로엔 등도 강세를 유지했다. 동서, CJ E&M, 파라다이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은 약세를 보였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0원(0.03%) 오른 1164.6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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