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 영향

사진=뉴스1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오후 5시(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p 오른 0.93%를 나타냈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연준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 수준를 유지했지만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됨에 따른 기조를 바꾸겠다고 암시해왔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FOMC가 금리정책 정상화 개시를 오래 미룰 경우, 경기 과열을 제어하기 위해 갑자기 긴축정책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대조적으로 독일이나 스페인 등 유럽 국가의 국채 수익률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434%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스페인 2년물 역시 -0.05%로 1993년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