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정상화 강조해 12월 인상 기대 커져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경제전망 연설을 통해 금리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정책 정상화 개시를 너무 오래 미룰 경우, 추후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갑작스런 긴축에 나설 경우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지고 예기치 않은 경기 후퇴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10월 이후 경제, 금융 데이터가 고용시장의 지속적 개선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와 일치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0.25~0.5%p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잠재 물가상승률은 1.25~1.75%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이 이 같은 발언에 따라 오는 15~16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졌던 제로금리 시대의 종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에서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을 고려하는 발언에 대해 무엇보다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복선이란 해석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물가, 고용 등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상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연준에서 발표한 경기보고서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베이지북(Beige Book)’에 따르면 12개 중 9개 지역의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에서 ‘완만하거나 점진적인 경제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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