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유가 하락 영향...외인·기관 동반 매도

 

코스피가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1990선 초반까지 밀렸다. 대외 변수 영향력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3일 오전 9시 40분 코스피는 19.18포인트(0.95%) 내린 1990.11에 움직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9.09포인트(0.45%) 내린 2000.20에 출발했다. 개장초부터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늘어나며 2000선을 하회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가 4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시장에선 이날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CB가 현행 -0.2%에서 10~20bp(1bp=0.01%)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채권매입 규모를 100~200억원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미국에서는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시사한 점이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23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367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511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814억원 순매도 중이다.

모든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이 3% 넘게 떨어졌고, 음식료,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유통, 운수창고, 금융, 증권, 보험 등이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통신, 은행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SDS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포스코, 삼성화재, LG 등이 2% 넘게 빠졌다. 현대모비스, 네이버, 삼성물산, 신한지주,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LG전자,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도 1%대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SK텔레콤, LG화학,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도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9시 40분 현재 3.80포인트(0.55%) 내린 686.5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억원, 40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개인이 10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4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60원(0.40%) 오른 116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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