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월 26일 이후 첫 30달러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 사진=뉴스1

 

국제 유가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1달러(4.6%) 하락한 배럴당 39.94달러에 마감됐다.

WTI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26일의 38.60달러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85달러(4.2%) 내린 배럴당 42.5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이달 중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니믹클럽 강연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오는 15일~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달러는 강세를 띄었다. 이로 인해 원유 가격은 떨어졌다. 원유는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달러 외 화폐를 가진 투자자의 구매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 원유 재고가 10주 연속 늘어났다는 발표도 원유 시장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가 그 전주보다 120만 배럴 늘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