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 금리 인상 가능성 강하게 언급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1%가량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한 영향이 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67포인트(0.89%) 하락한 1만7729.6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12포인트(1.10%) 떨어진 2079.51에, 나스닥지수는 33.09포인트(0.64%) 내려간 5123.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국제 유가가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40달러 선 아래로 떨어져 4%대 급락세를 보인 탓이다. 옐런 의장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1달러(4.6%) 급락한 39.9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26일 이후 처음으로 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에너지업종이 3%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키나한 TD아메트레이드 수석 전략가는 "오늘 매도세는 유가 하락 탓이 컸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니믹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늦춘다면 연준이 갑작스레 긴축정책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신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연준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소비 증가와 고용시장 호조 덕에 완만하게 성장했다. 다만 제조업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낮은 원자재 가격, 달러 강세, 미국 제품 수요 감소 등 부정적 요인 탓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했음에도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0% 상승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18%, 독일 Dax 30 지수는 0.6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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