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위탁매매 증가에도 주식관련 이익 감소

올해 3분기 국내 선물회사들의 이익이 절반으로 줄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선물 대형 6사의 당기순이익은 잠정치로 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 47억원에 비해 21억원 줄어든 수치다.

선물회사들의 실적 하락은 자기매매이익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선물회사 6사의 올해 3분기 자기매매이익은 2분기에 비해 17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투자 대상별로는 주식관련 자기매매이익이 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억원 줄었고 채권관련 자기매매손익도 3억원 줄어든 9억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관련 자기매매이익도 17억원을 기록해 2억원 줄었다.

수탁수수료는 총 28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8억원 증가했다. 특히 해외파생상품 수탁수수료가 11억원 증가했다. 반며 국내파생상품은 전분기 대비 3억원 줄어든 164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회사 영업용순자본비율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서 선물회사 6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Return On Equity)도 절반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 ROE는 0.6%로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0.5%p 줄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다.

자산총액은 30% 넘게 늘었다. 3분기말 기준 국내 선물회사들의 자산총액은 4조43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장내파생상품 관련 예치금이 9645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물회사들의 재무건전성은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말 기준 선물회사 6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47.1%로 직전분기 대비 7.1%p 줄었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수치로 비율이 높을 수록 영업용순자본 대비 총위험액이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환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국내 선물회사들은 파생상품 위탁매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증시 하락에 주식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며 "향후 국내외 자본시장 변동과 선물회사 영업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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