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금융 패러다임 변화 선제적 대응할 것"
금융감독원이 혁신적인 IT기술로 인한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 대응과 지원을 약속했다.
1일 금융감독원은 핀테크 해외진출 원탁회의를 열고 핀테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해외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금융 회사 등이 참석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내 우수한 핀테크 기술을 갖고 해외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과 금융회사와 ICT 기업간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 성공모델을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서는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집중화한 기존 금융시스템을 분산해 시스템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보안성이 뛰어난 기술이다.
진 원장은 "기존 중앙집중형 금융시스템의 분산화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200억달러(약23조원)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금융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더 안전하게 만들고 혁신 서비스 출현을 앞당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검증 필요성도 지적됐다. 현 상태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경제적, 기술적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시간 대기해도 무방한 업무를 위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 은행들에는 국내 컨소시엄을 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금융회사와 ICT기업간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 성공모델에는 현지법과 규정에 관한 이해 부족 우려가 나왔다. 따라서 현지 영사관의 지원과 해외 감독기관과의 접촉 창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