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무역결제 꾸준히 확대...올해 9월 기준 9억3000만 달러

 

김민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조기정착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일 김민호 부총재보는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시장 1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당시 예상치보다 거래량이 늘었다"며 "청산결제시스템이 자리잡으면서 조기정착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위안화 거래가 주로 은행에서 이뤄졌다는 지적이 있지만 고객 거래를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는 기반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위안화 무역결제는 꾸준히 확대됐다. 그 규모는 올해 9월 기준 9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2억4000만 달러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또 올해 3분기 대중국 무역 위안화 결제 비중은 3%를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에는 1% 수준이었다.

김 부총재보는 “유럽과 일본에서 유로화와 엔화 무역 결제 비중이 40%를 넘는 것을 봤을 때 중국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안화 거래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위안화 헤지 수단과 금융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재보는 “위안화 헤지 수단이 많지 않다는 것은 문제”라며 "그동안 위안화 무역결제가 활성되지 못했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양한 위안화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은행은 위안화 청산 시스템 안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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