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화학, 의약품,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여행 업종 관심

한중FTA 비준동의안이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94인 중 재석 265인에 찬성 196인, 반대 33인, 기권 36인 표결로 가결됐다. / 사진=뉴스1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증권업계에서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3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1월 협상 타결 이후 1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한·중​ FTA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우선 한국의 대중 교역비중은 수출 26%, 수입 16%에 달하는 점을 눈여겨 볼 대목이며, 경쟁력 확보를 통한 대중 수출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 한·​EU, 한·​미 FTA가 수출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에 비춰볼 때, 관세 절감 효과는 기존 한·​EU, 한·​미 대비 4~6배 클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중 FTA 체결이 국내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의 교역량 확대가 국내 수출경기와 제조업 성장성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고관세 제품군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철강, 화학, 섬유의복, 의약품. 의료기기, 생활용품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게임 등에 대한 관심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종목별로는 CJ E&M, SM, NEW, 제이콘텐트리,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연우, 베이직하우스, 제로투세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하나투어, 포스코(POSCO), 현대제철 등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가전제품, 화장품, 생활용품, 화학, 여행, 미디어 업종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소비재 분야를 톱픽(Top pick)으로 제시했다. 가전제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은 중국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관세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서비스 분야의 개방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여행,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다만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종에 대한 수혜가 크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반도체, PC, 휴대폰, 철강 등은 무관세 대상이며, 건설기계, 자동차 등은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 부품 및 소재, 기계, 미디어, 엔터·​레저, 운송, 화학업종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 종목으로는 삼성전기, 이노칩, 아모텍, CJ E&M, 제이콘텐트리, SBS,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케미칼, LG화학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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