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매도로 낙폭 확대...코스닥도 나흘만에 하락세로

 

코스피가 중국발 악재에 2000선이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20분 코스피는 26.44포인트(1.30%) 내린 2002.5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6.61포인트(0.33%) 내린 2022.38에 출발했다. 개장초 하락폭을 늘리며 2003.80까지 밀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0선 지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지수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48% 급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금융당국이 중신증권·시틱증권·​구오센증권 등에 대한 내부비리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영향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심리적인 레벨 부담에 대한 관망심리가 겹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수급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이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그 폭은 눈에 띄게 약화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4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204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나홀로 732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831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도 대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통신이 소폭 오르고 있지만 전기전자, 보험 등이 2% 넘게 빠지고 있다.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건설, 유통, 금융 등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계, 철강금속, 종이목재, 음식료, 운수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KT&G, NAVER 등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생명, LG화학,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SK이노베이션 등이 2%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시20분 현재 4.38포인트(0.63%) 내린 689.8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1억원, 385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개인만 61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10원(0.53%) 오른 115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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