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익 8% 외식비 지출...외식산업 연평균 6% 성장

 

음식 및 외식 산업이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흐름으로 긍정적인 투자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글로벌 비즈니스 자문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는 '2016년 한국 외식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외식산업은 지난 7년간 연평균 성장률 6%를 기록했고 시장 규모도 80조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70%는 적어도 일주일에 1번은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 이상은 거의 매일 외식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소비자의 월 평균 외식 회수는 9.1회였다.


한국 소비자들은 연간 수익의 8%를 외식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대한민국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430만원이었으며, 이 중 외식비로 월 32만5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외식비용은 1만7850원, 점심은 1만110원을 지출했다. 


한국 외식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음식의 맛과 가격으로 나타났다. 알릭스 파트너스는 연간 수입이 많을수록 외식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성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한국 외식시장은 규모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외식산업 시장 규모가 3100억 달러 규모이고 미국은 7090억 달러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 800억 달러 정도로 집계됐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규모 면에서는 작으나 연평균 성장률은 6%에 달했다. 일본 시장 성장률은 1%, 미국은 4%였다. 


외식 시장에서 대기업 집중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최상위 10개의 레스토랑은 전체 외식시장의 9%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상위 10개의 레스토랑이 전체 시장의 15%를 차지했다.


지난 4년간 외식산업에서 기업 인수 합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놀부보쌈을 1200억원에 인수했고, CVC 캐피털은 1000억원대에 KFC를 인수했다. 


정영환 알릭스파트너스한국 대표는 "한국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크고, 기업 투자자나 전략적 투자자에게 외식산업은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제는 위험 요소 등을 분석해 성장성이 높은 잠재된 기업을 발굴해 낼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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