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경제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역내 포용적 성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며 정상선언문과 다자통상체제 지지 성명을 채택했다.

경제 분야 주요 성과로는 중소기업 역내시장 참여 촉진,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 서비스 분야 중요성 확인 등이 꼽혔다.

정상들은 지난 5월 APEC 통상장관회의 때 필리핀이 제안해 채택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위한 보라카이 행동의제’를 이행하기로 하고 2020년에 이행 성과를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보라카이 행동의제에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무역 원활화, 무역금융 지원, 원산지 절차 및 통관 규칙 간소화 등이 담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역내 중소기업이 손쉽게 글로벌 가치 사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정상들은 FTAAP가 APEC 역내 경제 통합을 증진하는 주요 수단임을 재확인했다. FTAAP 실현 촉진을 위해 역내 경제 통합 현황, 차세대 무역 투자 이슈, FTAAP의 경제·사회적 편익 분석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박 대통령은 FTAAP 구상의 실현을 통한 개방적 지역주의와 포용적 경제성장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한·중·일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이 원활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다음달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별도 성명을 채택했다. 여기서 각료회의까지 정보기술협정(ITA) 확대협상과 환경상품협정(EGA) 협상 성과를 도출하는데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상들은 또 세계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 분야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필리핀 측이 제안한 ‘서비스 협력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정상들은 아태 지역의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질적 성장 강화 전략’을 정상회의 선언문 부속서로 채택했다. 부속서는 제도 구축, 사회 통합, 환경 영향 고려의 중요성 등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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