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6.43%·9월말 부채비율 127.3%

코스피 상장사가 3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매출은 줄고 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한국상장사협의회와 함께 코스피 상장사 498사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205조6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245조9331억원에 비해 3.24% 감소한 금액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7조47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8조753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에 비하면 12.69% 증가했다. 순이익은 56조49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1% 증가했다.

매출은 감소한 반면 이익은 늘어나면서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43%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들이 1000원을 팔아서 영업이익 64.3원을 번 셈이다. 지난해 5.52%에 비해 0.91%포인트 늘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상장사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3%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6.71%, 24.3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8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9개 업종은 줄었다. 건설,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료정밀, 음식료, 의약, 종이목재 등 매출이 늘었다. 반면 기계, 서비스업,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 화학 등 업종 매출은 줄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의 경우 섬유의복(11.66%%↑), 유통(11.73%↑), 의료정밀(153.53%↑), 음식료(0.40%↑), 의약품(25.01%↑), 전기가스(898.8%↑), 철강금속(383.91%↑), 통신(2,285.05%), 화학(78.5%↑) 업종은 흑자폭이 증가했다. 운수창고 업종만 적자 전환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분석대상기업 498사의 79.12%인 394사가 3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20.88%를 차지하는 104사는 적자를 냈다. 흑자지속 기업은 329사였고 흑자전환 기업은 65사였다. 적자전환 기업은 43사, 적자지속 기업은 61사(12.2%)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낮아졌다. 지난 9월 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부채비율은 124.26%로 지난해 말 127.32%에 비해 3.06%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는 12월 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 714사 중 97사를 제외한 617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산기 변경이나 신규상장, 분할, 합병, 보고서 미제출 법인 등이 제외됐다.

금융 업종은 영업수익 등 항목 미기재로 분석에서 제외됐으나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업종 41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은 21.8% 늘었고 순이익은 2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증권업에서는 영업이익이 165.0%, 순이익은 186.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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