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현실화에 한발 다가서

(SK텔레콤 직원들이 네트워크 가상화센터 IPC에서 장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전송망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전송망 가상화 기술인 ‘T-SDN(Transport-Software Defined Networking)’을 일부 전송망 장비에 활용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송망 가상화 기술은 5세대 통신(5G) 기술로 가는 바탕이다. 5G 서비스는 고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활용해야한다.

신규 네트워크 서비스로 맞춤형 통신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선 수개월이 소요되지만 네트워크를 가상화하면 몇 시간만에 신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이중 T-SDN는 다양한 제조사 장비로 이뤄진 네트워크 환경에서 최적의 경로를 찾아 트래픽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광전송망 장비에 이를 일부 적용했다.

SK텔레콤은 T-SDN 상용화와 함께 ‘vRAN’ 필드테스트로 네트워크를 구분 짓는 ‘기지국’, ‘교환기’, ‘전송’ 3대 영역에 가상화 기능을 도입한다. vRAN(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은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지국으로 2015년 내에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 8월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가상화 LTE 교환기인 ’vEPC(Virtualized Evolved Packet Core)’와 가상화된 네트워크의 기능 관리를 위한 국제 표준 시스템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가 상용망에 도입됐다. 9월에는 고품질(HD) 음성 전송용 가상화 교환기 ‘vIMS(virtualized IP Multimedia Subsystem)’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2014년 9월 ‘IPC(ICT Product Center, 네트워크 가상화 센터)’를 개소해 T청소년안심팩, T청춘, T전화&, 비즈링 등 가상화 인프라로 20여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가상화 인프라 뿐 아니라 이를 이용한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T-SDN’ 상용화로 기지국부터 서비스까지 전 네트워크 영역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면서 “이런 세계수준의 역량을 바탕으로 5G 도입과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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