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신세계 소공동 상권 경쟁, 두산 동대문 부흥 예고

14일 관세청 면세사업자 특허권 발표에서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는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시내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 사진 = 신세계

연말까지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3곳과 부산 1곳 등 시내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 롯데와 SK가 기존 사업권을 잃고 두산과 신세계가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관세청은 어제(13일)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연수원에서 1박 2일 동안 이뤄진 합숙 평가에서 롯데 소공점과 신세계, 두산이 각각 최고점을 받아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서울 소공동 면세점 사업권을 사수했지만 월드타워점의 특허를 잃었다. SK는 워커힐 면세점의 특허를 반납하게 됐다.

 

면세 사업자 특허권 발표로 면세점 사업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롯데가 소공동 면세점 특허권만 유지해 절반의 성공에 그친 가운데 새롭게 사업권을 획득한 신세계 역시 소공동 본점에 면세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에 롯데와 신세계가 같은 상권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과 함께 부산 시내 면세점의 사업권을 유지하게 됐다.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하면서 가장 큰 상권에 진출하게 돼 신세계가 유통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면세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 두산은 동대문 두타에 두타면세점을 신설하고 동대문 상권 부흥에 나선다. 새벽시장이었던 동대문의 특징을 살려 심야 면세점 등으로 차별화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면세점을 통해 동대문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자인 롯데 월드타워점과 SK 워커힐점은 평가에서 신세계와 두산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면세점 사업권을 잃게 됐다. 오늘 탈락한 SK 워커힐 점은 11월16일 특허가 만료되고 롯데 월드타워점은 다음 달 31일에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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