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와 당뇨병 신약 기술 수출 계약 소식에 개장 직후 상한가

한미약품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피를 주도하고 있다.

6일 한미약품은 전일  사노피(Sanofi)와 당뇨병 관련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코스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인 71만1000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함께 한미사이언스도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73%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이번 수출 계약에 포함된 약품은 사노피(Sanofi) 대상 GLP-1 계열 지속형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지속형 인슐린(LAPS-Insulin115), 인슐린 콤보(LAPS-Insulin Combo) 등이다.

한미 약품의 이번계약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기술 수출을 대상으로 했다. 계약금은 4억유로(약 4953억원)이며 개발 단계별 기술료 35억유로(약 4조3339억원)를 포함하면 최대 39억유로(약 4조8292억원)에 달한다.

한미약품의 기술 이전 계약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다.

지난 3월11일에는 항우울제인 프로작으로 유명한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와 면역질환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기술이전료는 최대 6억9000만 달러(약 7850억원) 였고 계약금은 5000만 달러(약 569억원)다.

지난 7월에는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금 5000만 달러(약 569억원)에 폐암치료제 기술 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기술이전료는 최대 7억3000만 달러(약 8310억원)에 이른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올해 헬스케어업종 기술 수출 계약은 3건”이라며 “연구개발 투자 후 기업간거래 성과, 기술료 수취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보여주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단기간 급등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한미약품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 기업중 연구개발비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고 실적도 세번의 계약 성공으로 증명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1525억원이다. 2위인 녹십자의 846억원보다 80% 이상 많은 금액이다.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로 국내 제약 기업 가운데 1위다.

한미약품이 지속적인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하면서 주식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고 있다. 국내 시장에 기대서 매출을 올리던 단계에서 신약 개발을 통한 해외 진출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코스피 약세 속에서 의약품 업종은 상승중이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오리엔트 바이오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슈넬생명과학과 종근당, LG생명과학은 10% 이상 급등했다. 제일약품과 녹십자홀딩스, 동아에스티도 5%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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