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 대비 8.2% 감소... KEB하나은행 순이익은 2281억원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25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 순이익은 501억원 줄었다. 실적 감소는 은행 통합 비용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금융그룹과 KEB하나은행 실적은 당분간 통합비용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스1

하나금융그룹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253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26억원(8.2%)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은행 통합에 따른 판관비는 2분기에 비해 779억원 늘었다. 외환손실 규모는 1128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2분기에 비해 줄어든 이유는 은행 통합에 따른 일시적 초기 비용이 발생했고,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환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9억원(13.1%)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수수료수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수수료이익은 1466억원(11.3%)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인 대손충당금 전입액 역시 올 2분기 대비 2510억원 감소했다.

그룹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올 2분기와 동일한 1.8%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3분기 고정이하 여신금액은 2분기에 비해 4963억원(15%) 줄었다. 대손비용률은 0.41%로 2분기보다 12베이시스포인트(bp, 100bp=1%) 하락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9%로 2011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KEB하나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은 2281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501억원(18%) 감소했다. 실적 감소 원인은 합병 비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반영된 은행 합병 비용으로 약 1000억원을 추정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6년 6월까지 KEB하나은행 전산통합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전산통합 과정에서 간판교체비용 등 여러 비용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통합 비용이 올 4분기에도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다른 은행에 비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통합 비용은 그룹 실적에 당분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102.94%를 차지했다.

다른 계열사 실적을 보면 하나금융투자 경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비해 460억원(85.8%)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비해 시장 분위기가 좋아 거래가 늘어난 부분이 실적 개선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올 2분기 흑자전환 이후 3분기 말 현재 25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은 각각 510억원, 222억원, 178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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