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462% 증가, 관세청 대책 마련 요구

관세청은 22일 대구세관에서 원산지 검증요청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 사진 = 뉴스1

한국 섬유제품에 대한 외국 세관의 원산지 검증 요청이 최근 3년 새 500% 가까이 급증했다.

관세청은 22일 대구세관에서  대구와 경상북도 섬유 수출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섬유제품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상대국의 원산지 검증 요청이 급증함에 따른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 섬유 수출 물품에 대한 외국세관의 원산지 검증 요청은 지난 2012년 515건에서 지난해엔 2892건으로 3년 만에 462%나 증가했다.

관세청은 섬유는 FTA 잠재력이 높은 우리나라 대표 수출 품목인 반면 원산지 기준이 매우 엄격해 관리가 까다로운 분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특히 한미‧한국-유럽연합(EU)‧한국-터키 FTA 협정세율을 적용한 섬유 수출물품에 대한 원산지 검증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매년 우리나라 수출 품목 원산지 검증 가운데 매년 30% 이상을 섬유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미국 세관이 직접 검증을 실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U나 터키 수출물품의 경우 원산지증명서 작성 오류 등에 의한 원산지 검증이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터키는 대부분의 원산지 검증을 섬유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관세청 원산지 검증 관계자는 “FTA를 활용한 수출입물품의 경우 수출입업체의 원산지 증명절차가 필수적이므로, 원산지 관리 및 증빙서류의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며 “원산지증명서 작성 시 사소한 실수 때문에 상대국 세관이 원산지 검증을 착수하는 경우도 많아, 증명서 작성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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