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투자 계좌 전반적으로 증가

올해 3분기 말 기준 주문참여계좌수가 300만 개를 돌파했다. 또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닥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증시의 주문참여계좌(주문 제출을 통해 투자에 참여하는 계좌)는 302만2893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 295만8315개에 비해 2.18% 증가한 수치다. 3년 만에 지난 2012년 1분기 수준의 주문참여계좌가 회복된 셈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3월과 4월에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 3월에는 전월 대비 16.42% 증가한 192만 개를 돌파했고, 4월에는 14.86% 늘어난 221만 개를 달성했다.

다만 8월 이후 주문참여계좌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증시 폭락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 대외 악재로 국내증시가 동반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주문참여계좌수는 전월 대비 8.39% 줄어든 211만개였고 9월에는 10.64% 감소해 189만개까지 줄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투자자의 주문참여계좌수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기관투자자의 주문참여계좌수는 올해 1분기 3만2265개 수준에서 2분기에 3만3129개까지 늘었으나 3분기 들어 3만1900개까지 줄었다.

기관투자자의 주문참여계좌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거래하는 비중이 과반수를 넘었다. 코스피에서만 거래하는 계좌는 감소 추세다. 3분기말 기준 양대 시장 모두 거래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주문참여계좌수는 1만6079개로 전체 계좌수의 50.40%였다.

개인투자자의 주문참여계좌수는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개인투자자의 주문참여계좌수는 244만4470개에서 2분기 289만8458개로 급증했다. 이어 지난 3분기에는 296만4042개로 소폭 늘었다.

개인계좌도 코스닥시장에서만 거래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3분기 개인투자자가 코스닥에서만 거래한 주문참여계좌수는 48만1202개로 전체 계좌의 16.23%를 차지했다. 직전분기 45만2288개에 비해 6.39% 늘었다.

외국인투자자의 주문참여계좌수는 분기별 변동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1만8000여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난 3분기말 외국인 투자자의 주문참여계좌수는 1만8508개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도 기관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코스피 시장에만 투자하는 계좌는 감소했다.

이번에 집계된 주문 참여계좌는 주식시장에서 분기, 월 등 일정 기간에 주문을 1회 이상 제출한 계좌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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