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2015 글로벌 ETF컨퍼런스 개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 ETF 시장을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분산투자 효과가 높은 간접 투자처로 평가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5 글로벌 ETF 컨퍼런스 서울'에서 개회사를 맡은 최 이사장은 "한국 ETF 시장이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분산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ETF 시장 활성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연기금 등과 공조해 기관투자자의 자산 관리 수단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해외 상장 ETF와의 과세 형평성 개선 등으로 개인투자자 참여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권역 대표 지수를 아시아 거래소들과 공동개발해 상장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최 이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선진국 유망섹터와 신흥개발국 시장 대표 상품은 물론 위안화, 엔화 등 통화 ETF 등 다양한 해외지수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ETF 시장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전략형 상품도 상장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략형 상품에는 레버리지 인덱스 ETF·손실제한형 ETN 등이 포함된다. 상장 심사 기간을 20일로 단축해 상품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최 이사장은 강조했다.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도 향상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괴리율 위반사항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괴리율 발생 가능성이 높은 ETF의 상장심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축사에 나선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기관 ETF 참여를 저해하는 운용 규제를 줄일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 개발 여건도 조성해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선진국형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국내 시장 상황에서 ETF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TF는 실시간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분사투자가 가능하다"며 "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 기조 속에서 금융산업은 다양한 융합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이 자산관리 기능이 강화하기 위해 ETF와 자산관리서비스와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를 위해 정 부위원장은 전문적 투자자자문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기능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ETF시장의 한계로는 단기 트레이딩을 지적했다.
정 부위원장은 "국내시장에서는 ETF를 단기 트레이딩 위주로 활용하고 있다"며 "단기 트레이딩은 분산투자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