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발전소 온배수열의 양식장 활용, 어선·여객선 현대화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13일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발전소 온배수열의 양식장 활용과 어선·여객선 현대화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유기준 해수부 장관을 비롯한 한국남부발전, 한국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에너지 신산업인 온배수열 활용을 통해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고사(枯死)위기에 있는 중소 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에너지 신산업(온배수열)과 수산 미래산업(첨단양식)의 융복합을 통해 기존양식업에 온배수 활용 확대는 물론 새롭게 떠오르는 양식산업 분야(바이오 플락, 미세조류 배양 등)에 온배수 활용을 촉진하기로 협의했다.

또 어선・여객선 현대화를 위한 표준 선형 개발 및 보급과 신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홍보활동, 정책 연계, 제도 개선 등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 다양화 기대

온배수열의 양식업 활용은 미활용 에너지 사용을 통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화석연료를 대체해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게 된다. 또 양식어류의 성장속도 촉진(20% 향상), 출하시기 증가(연 1회→2회) 등을 통해 어촌의 수익 증대에 기여한다.

정부는 지금까지 온배수 활용이 소규모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연내 온배수열을 활용한 빌딩양식사업(부산천연가스발전소)을 추진하고 유수식 양식장(남제주) 및 대형 치어양식장(보령)을 개소할 계획이다.

◇어선·여객선 현대화로 중소 조선소와 해운 사업에 활로 모색

어선·여객선 현대화 사업은 노후화된 어선과 여객선의 현대화를 통해 중소 조선소 및 해운사업에 활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여객선은 여객·화물 겸용선에 대한 선령(船齡) 규제를 강화(30년→25년)한다. 기존 어선단 규모도 축소(5척→4척)한다. 대신 본선을 증톤(25→35톤)해 에너지 사용 등의 비용은 절감하고, 선원들에 대한 복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표준선형 개발 및 시제선 건조를 위한 연구개발 수행에 나선다. 어선은 지난 6월 연구개발(R&D) 협약 변경을 통해 선형개발에 1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시제선 제작에는 내년까지 총 1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9월까지 시제선을 건조하고 시험조업을 할 계획이다.

여객선은 건조 지원을 위해 이차보전사업 확대와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도입했다. 수요자(선사-조선소) 연계형 투자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번 협약으로 에너지 절감을 통한 수산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기여하는 한편 양식어업인과 어선원, 중소조선업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이번 부처간 협력을 통해 양식업의 비용구조 개선과 어선·여객선의 안전성 강화와 효율성 제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