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식 1조8000억원 매도..채권은 1조원 가까이 팔아

외국인 투자자가 4개월째 한국 유가증권을 순매도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발표한 2015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중 상장주식 1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6월부터 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 주식 매도 규모는 3890억원이었다.

주식 매도 규모는 지난 7월 2조2610억원에서 지난 8월 4조원 가까이로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매도 규모는 지난달 2조원 가까이 줄었다.

조국환 금감원 금융투자국장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제 불안 등 대외 요소가 남아있지만,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를 줄였다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채권 역시 4개월째 순매도했다.

채권 매도 규모는 지난 6월 5610억원에서 한 달 만에 2조618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매도 규모는 지난 8월 216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지난달 900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국가별 주식 매도 현황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9000억원을 팔았다. 그 뒤를 룩셈부르크(5000억원)와 프랑스(4000억원) 등이 이었다. 반면 미국과 싱가포르 투자자는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순매수했다.

국가별 채권 매도 현황을 보면 프랑스(6000억원), 스위스(2000억원), 룩셈부르크(1000억원) 등이 매도 상위 국가였다.  중국이 1439억원을 사들여 최대 순투자국이 됐다. 영국(1236억원), 캐나다(131억원) 등도 순투자 상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지난달 말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414조2000억원이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28.6% 규모다.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지난 8월 말 대비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은 101조8000억원 규모 상장채권을 보유했다. 지난 8월 말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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