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추석 선물세트에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백화점에선 수백만원대의 고가 상품이, 대형마트에서는 만원 안팎의 초저가 상품이 인기다. 계속되는 불황 속에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추석 선물 소비에도 양극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에서는 십만원부터 수백만원에 이르는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잘 팔리고 있다.

22일 신세계백화점으로부터 받은 추석선물세트 판매 자료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한우다. 한우의 가격대는 35만원부터 최고 110만원이다.  다음으로 인기 있는 과일류도 10만~ 30만원 선이다.

현대백화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한우와 굴비였다. 13만원부터 최고 1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20% 오른 가격이지만 판매량은 줄지 않았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굴비의 최고가는 200만원에 이른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초저가 상품이 인기다. 이마트 고객분석팀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사전 예약판매한 선물세트 판매 현황에 따르면 9900원짜리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부터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전체 선물세트 매출의 75.5%를 차지했다. 저가형 선물세트 중에서는 통조림, 커피믹스 등의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이 주를 이뤘다.

이는 소득 양극화에 따른 소비 성향이 추석 선물 선택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중간 가격대 상품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건 소비의 양극화가 선물세트 구매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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