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임금 인상 입장차 커 추석 전 타결 요원

사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사가 추석 전 임금 및 단체 교섭협상(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노사가 상당부분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금 인상에서는 입장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는 18일 울산공장에서 27차 임단협 교섭을 열었다. 이날 교섭 노사는 출산 휴가 및 장기근속 근무자 우대, 장학제도 등에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임금 인상이다. 회사가 제시한 기본급 인상액에 노조가 절대 거부 의사를 밝히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7만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영업직은 별도 논의)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지급 등을 노조에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가 임금 추가 인상을 요구하며 일괄 타협은 요원해 졌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금일 잠정합의에 실패하면 다음 주 21일이나 22일 재교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파업 중지는 없다는 강경책을 내놨다.

현대중공업 노사도 타협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30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했지만 현대차보다도 입장차가 커보인다.

노조는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업황이 좋지 않단 이유로 ‘임금 동결’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추가 임금이 아니라 정당한 임금을 요구한다”며 “사측이 소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한다면 계속 파업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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