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책임·자각·정보·소통·적응’ 점수 평균 이하

사진-뉴스1

지난해 발생한 ‘땅콩회항’ 사건은 대한항공 경영진의 사내 소통단절과 안전의식 부재가 근본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에게 제출한 ‘대한항공 경영구조 및 안전문화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안전분야 관리에 미흡했다.  사내 소통 단절과 경영진의 안전 의식 미비로 현장에서 안전규정이 우선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생산성본부도 ‘대한항공 경영구조 및 안전문화 진단연구’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이 책임·자각·실행·정보·소통·적응 등 6개 부문 중 실행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평균 이하의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내에서 안전에 대한 책임 의식 부재와 오너 일가를 견제・감시해야 할 이사회가 꼭두각시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특히 사고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영진 회의 때 안전 관련 의제는 다루지 않았다. 안전 관련 권한과 책임을 부문별로 부여하고 있으나 그나마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적극적으로 관여하거나 책임지려 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의원은 “땅콩회항 사건은 경직된 기업문화가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항공안전에서 소통이 지니는 중요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항공기의 특성상 작은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항공사 구성원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안전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 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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