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신규 타입 클래스 10개 추가, 서비스센터 규모도 2배 늘릴 것

11일 벤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기자 초청 개관식에 참석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 / 사진 =-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11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위치한 벤츠 트레이닝 센터에 출입 기자단을 초청해 공식 개관식을 가졌다. 벤츠가 아시아 국가에 트레이닝 센터를 세우기는 한국이 최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1일 취임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이 참석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 브라질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브라질 내 승용차 판매 실적을 4배로 키워낸 최고경영자(CEO)다. 한국 시장에서 늘고 있는 벤츠 판매량에 불을 붙이고자 다임러그룹이 내려보낸 ‘특급 용병’이다.

실리키스 사장은 “한국은 벤츠가 주목하고 있는 신흥 시장”이라며 “판매실적부터 고객만족도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에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지난 6년 반 동안 급변하는 신흥 브릭스 시장 중의 한 곳인 브라질에서 승용차 판매량을 네 배로 늘렸다. 또 C-Class와 GLA-Class를 위한 새 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딜러 네트워크를 두 배로 성장시켰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열흘 전부터 벤츠 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한국과 내 조국 그리스는 ‘파이터’라는 점이 닮았다. 두 국가 모두 풍부한 감성과 열정을 지녔다. 이러한 두 국가의 공통된 성향이 한국 적응을 도울 것이다.

벤츠가 중국이 아닌 한국에 교육 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한국 시장에서 벤츠 판매량은 연간 약 3000대에서 시작해 2014년 역대 최고 판매량인 3만5000대를 기록했다. 또 올해 8월 신규 모델들의 출시로 전년 동기 대비 32.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전 세계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부문에서 8번째로 큰 시장이다.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이 뒷받침돼야 장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브라질과 한국 시장의 차이가 있다면.

두 국가 국내총생산(GDP)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국민 수준도 높다. 벤츠 판매량에서 차이가 있다면 브라질은 엔트리급, 한국은 하이엔드급에 집중돼 있다. 공통점은 두 국가 모두 벤츠 차량 공급이 높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급 부족은 한국이나 브라질 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의 문제다. 현재 벤츠는 과잉수요를 겪으며 공급이 딸린다. 점진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계획은.

벤츠 코리아 제품 포트폴리오는 2012년 15개 타입 클래스에서 2015년에는 21개까지 확대됐다. 오는 2020년까지 10개의 신규 타입 클래스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싶다. 이를 위해 고객 개개인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서비스센터도 늘리겠다. 현재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7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 규모를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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