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 7년만에 최저...신규 일자리수는 줄어

지난 1달간 원/달러 환율 추이. / 사진=블룸버그 제공

원/달러 환율이 7일 1200원을 넘어섰다. 지난 8월 미국 고용 지표가 개선되면서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 탓이다.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시중 통화량은 줄어들고 달러 가치는 오른다.

미국 노동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실업률은 5.1%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2008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실업률이 7년만에 최저 기록을 갱신하자 증시는 하락했다. 노동 시장 지표 개선으로 인해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272.38포인트) 떨어진 16,102.3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29.91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05%(49.5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미국 노동 지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본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8월 일자리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미국 고용시장은 17만3000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전망치도 크게 밑돈 수준이다. 미국 조사기관 마켓워치는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수가 21만3000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이하 연준)는 오는 19일(현지시각) 이틀에 걸친 정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연준은 이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 여부를 결정짓는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미국 고용 지표가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오후 2시47분 기준 원 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0.93%(11.1원) 오른 1204.5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달러/엔환율은 오후 2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33%(0.39엔) 오른 119.38엔을 기록 중이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5%(0.0017달러) 하락한 1.113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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