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시 매도 후 현금보유 비중 늘려야”

시사비즈 작성

미국 금리 인상 전망과 중국 경기둔화가 겹치면서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시 주식을 팔아 현금 보유량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현 시점에서 한국 증시는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다. 해외투자 수익은 해당국가 주가상승률에 환차익이 합해져서 결정된다. 외국인은 달러 기준으로 투자한다. 미국 금리 인상 이슈로 달러가 강세인 상황에선 환차손 탓에 수익률이 그만큼 줄어든다.

주가 상승율이 환율상승분을 만회한다면 투자할만하다. 아시아 증시가 8월 내내 하락다가 마지막주에 1% 이상 오르자 외국인은 25일과 28일 순매수로 돌아서기도 했다.

대외 변수가 안정세로 돌아서도 외국인이 언제 돌아올지 기약하기 어렵다.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주식이 싸다고 보기 어려워서다.

8월말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93배다. 코스닥은 우량종목 30종목만을 대상으로 산출한 코스닥스타지수의 PER이 27.19배다. 아시아 주요 국가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인도는 24배, 인도네시아는 22배, 말레이시아는 14배, 필리핀 16배다. 중국은 18배, 일본은 15배 수준이며 대만은 11배 수준이다.

한국 경제는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오히려 저성장을 걱정해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실질GDP성장률은 0.3%로 나타났다. 5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수출도 줄었다. 8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 줄어든 393억3000만 달러다. 수출액은 올해 1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우리 증시는 이미 저성장에 빠진 일본과 비교해서도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일본의 2분기 실질GDP는 1.6%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 2.4%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에 성장으로전환하면서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이라는 암초를 만나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아시아에 다시 자금이 들어온다면 어느 시장이 가장 매력적인 시장일지 예측 어렵다”며 “당분간 주가가 오르면 매도 후 현금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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