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서 대장주 판가름 전망

다음카카오가 하루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셀트리온에게 내줬다.

1일 다음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3.26% 하락한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내려앉았다. 전거래일에 시가총액1위 자리를 빼앗겼던 셀트리온도 하락 마감했으나 하락폭이 0.99%에 그쳤다.

다음카카오는 셀트리온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중이다. 8월말에만 시가총액 순위가 3번이나 바뀌었다. 이날 순위가 역전됐지만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529억원에 불과하다.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7조8225억원이고 셀트리온은 7조8754억원이다.

다음카카오가 다시 시가총액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일단 9월 변동성 장세가 두 종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가 관전 포인트다.

두 종목의 시장민감도(β, 베타)는 비슷하다. 다음카카오의 시장민감도가 셀트리온보다 조금 낮다. 다음카카오의 52주 베타 1.10이고 셀트리온은 1.26이다. 시장민감도는 시장이 변동할 때 개별주식이 얼마나 변동하는지 나타낸다. 52주 베타가 1.1이라면 지난 52주간 코스닥 상승률의 1.1배 가량 상승했다는 의미다.

지난 10거래일만 보면 바이오·제약주가 고평가 부담으로 급락했다. 이 때문에 최근 10일 등락폭에서는 셀트리온의 변동성이 두배 컸다. 지난달 20일 이후 셀트리온의 평균 주가 변동폭은 4.1% 수준이다. 반면 다음카카오는 평균 1.8% 오르거나 내렸다.

업종 특성도 변수다. 다음카카오는 인터넷 서비스 업종 특성상 매출액의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더구나 오는 10월 출범 1주년을 맞아 임지훈 신임 대표 체제에서 신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셀트리온은 주력 제품인 TNF-α 억제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등 유럽 판매가 본궤도에 올라왔다.  

다음카카오 주가에 따라붙는 고평가 우려도 변수다. 다음카카오이 추정 주가수익비율(Forward P/E)는 76배로 셀트리온의 59배보다 높다. 따라서 남은 하반기에 다음카카오가 이익을 얼마나 높알 수 있는지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향후 O2O시장 확대 포석이 마련됐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출시될 O2O 서비스에 대한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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