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코스피 4거래일 연속 상승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한국 증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위험 요인이 해소되지 않아 아직 주가 전망이 불안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28일 중국 상해증시는 전거래일 대비 4.8% 오른 3234.61에 거래를 마쳤다. 상해증시는 어제도 전거래일 대비 5.3% 상승한 3083.5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가 반등으로 방향을 잡은 것처럼 보이자 글로벌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이날 3.03% 오른 19136.32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27일 2.27% 상승했고, 나스닥도 2.45% 올랐다.

국내증시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했다. 2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6% 오른 1937.6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코스닥은 2.12% 상승한 687.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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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불안한 중국 경제 상황은 위험 요인으로 남았지만 해외 금융 기관들은 일단 안정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중국 경기 둔화와 위안화 평가절하로 발생한 글로벌 주가 하락은 중국 경제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 한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반응하기라도 하듯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 이번주 중국 상해증시에서 외국인은 282억 위안(5조원가량) 순매수했다. 지난해 후강퉁 개통 이래 주간 매수액으론 최대치다.

한국에선 투자 활성화가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한국은 성장동력 악화 우려에도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과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으로 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주 주간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5거래일 내내 순매도를 기록했다. 순매도액은 2조6000억원을 넘었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 순매도폭이 477억원으로 감소한 것이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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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국내 증시는 몇가지 해외 지표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8월 고용지표와 중국 경제 지수다.

미국 고용지표가 기존 추세보다 개선세를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늦출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제조업 지수와 경기선행지수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성장율 둔화는 여전히 증시 하락 요인이다.  다만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7월 경기선행지수도 상승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제 궤도에 오르지 않는 한 정부의 부양책만으로 증시 안정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가계와 기업의 부채 규모가 많아 소비와 투자 여력이 줄고 있다. 정부 부채도 많아 부양책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중국 중앙은행 런민은행도 자금이 딸리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런민은행이 보유한 외평기금은 3080억 위안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가 줄면서 중국 정부가 통화안정을 위해 운용하는 외평기금이 줄었다"며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돈을 풀고 있지만 단기 미봉책일 뿐 수요에 공급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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