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인치 화면으로 공간 적게 차지...연내 사물인터넷까지 연결

KT가 27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올레tv올인원'을 출시했다

KT와 LG전자가 31일 세계최초 IPTV 일체형 컴퓨터 ‘올레 tv 올인원’을 출시한다. LG전자는 TV화면에 컴퓨터 본체·IPTV(인터넷TV) 셋톱박스를 결합했다. KT는 27일 본사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올레 tv 올인원은 모니터와 본체, 리모컨과 마우스, 키보드로 구성된다. 사용자는 컴퓨터와 TV를 한 기기에서 쓸 수 있다. 방송 콘텐츠는 기존 220개 실시간 방송채널부터 영화, 방송 다시보기 등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가 있다.

리모컨 오른쪽 위에 있는 TV, PC 버튼을 누르면 해당 기능으로 화면이 바뀐다. 영상을 보다 마우스로 화면 오른쪽 엑스(X)버튼을 클릭하면 영상이 종료된다.

올레 tv 올인원은 결합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 필요(needs)를 충족한다. 신제품은 TV와 PC 사용이 결합된 기기다.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 44.4%는 TV를 필수 매체로 보고 있었다. 이는 스마트폰보다 높은 비율이다. 데스크탑 컴퓨터 보급률은 58%였다.

주요 판매 대상은 싱글족이나 결혼 비용을 아끼고 싶은 신혼부부, 이미 큰 TV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다. 화면이 27인치로 작고 차지하는 공간도 좁기 때문이다.

이필재 KT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컴퓨터는 모듈 교체만으로 신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여러 업체가 협력했다. KT는 방송콘텐츠 공급과 통신 서비스를 연결했다. LG전자는 자사의 모니터, 컴퓨터 개발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설계했다. 인텔은 저전력·저발열 128GB SSD(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와 방송 콘텐츠에 적합한 CPU(중앙연산처리장치)를 공급했다.

제품 운영체제(OS)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8.1이다. OS 버전은 연내에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제품 출고가는 98만9000원이다. KT는 올레 인터넷과 기가 인터넷 상품 동시 가입자에게 6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그럴 경우 소비자는 42만 9000원에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KT는 올해 안으로 올레tv올인원을 사물인터넷과 연결할 예정이다. KT는 25일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기가(GIGA) IoT 얼라이언스(Alliance)’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각사 대표는 사물인터넷에 신제품 연결하는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최기영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경량화한 기존 사물인터넷 기기 뿐 아니라 새로운 기기 형태에 서비스를 공급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권명숙 인텔 코리아 대표도 “컴퓨터는 연결된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인텔 역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도 LG전자가 개발한 IPTV 결합형 PC를 내놓는다고 발표해 논란이 됐다. LG유플러스 상품 역시 신제품과 사양이 유사하다.

이상윤 LG전자 B2B그룹 전무는 이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면서 “LG전자는 올레tv올인원에만 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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