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300억원 순매도...아시아 시장 일제히 하락

24일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 폭락의 충격으로 급격히 떨어진 채 마감했다.  남북 대립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는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중국 증시 폭락의 충격이 전해지며  장중 1800.75까지 밀렸다. 마감 지수는 거래일 대비 2.47%(46.26포인트) 떨어진 1829.81였다.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728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978억원, 기관은 400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건설(-3.87%), 섬유의복(-3.84%), 전기가스(-3.50%), 은행(-3.21%), 금융(-2.94%), 서비스(-2.66%), 보험(-2.68%), 유통(-2.75%), 대형주(-2.59%) 등은 떨어졌다. 반면 의료정밀(1.96%), 비금속광물(0.44%)은 그 틈에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9%(2만2000원) 떨어져 107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2.39%), 한국전력(-3.63%), SK하이닉스(-2.96%), SK텔레콤(-2.55%), 삼성전자우(-5.29%) 등도 떨어졌다.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 때문에 지난 주 상승한 방산주는 일제히 떨어졌다. 북한과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빅텍이 24.47%나 떨어졌고 퍼스텍(-19.67%), 휴니드(-8.85%), 스페코(-17.41%)도 낙폭이 컸다.

반면 남북 경합주는 강세였다. 현대상선과 재영솔루텍은 상한까지 올랐다. 남해화학(8.96%), 로만손(5.76%), 에머슨퍼시픽(7.09%), 좋은사람들(8.58%) 등도 상승했다. 반면 신원(-3.03%)은 떨어졌다.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닥 시장도 중국 충격의 영향을 벗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9%(13.72포인트) 떨어진 613.33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71억원, 개인은 13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2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서도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6.32%), 섬유·의류(-6.94%)의 낙폭이 컸다. 제약(-3.57%), 기타제조(-3.81%), 운송(-3.34%), 기계·장비(-3.37%), 반도체(-3.11%) 등도 하락했다.  의료정밀기기(0.82%)는 유일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5.07%(3300원) 내린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서(-0.24%), CJ E&M(-0.79%), 메디톡스(-5.52%), 로엔(-7.19%) 등도 떨어졌다. 반면 바이오메드는 전 거래일 대비 1.86%(2400원) 오른 13만10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3%(4.0원) 올라 1199.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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