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재벌집막내아들’ 드라마 흥행에 원작 웹소설 매출 230배↑
카카오엔터, ‘사내맞선’ 흥행 후 IP 영상화 가속

재벌집 막내아들 / 사진 = 네이버웹툰
재벌집 막내아들 / 사진 = 네이버웹툰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웹툰, 드라마가 연속으로 흥행중이다. 웹툰과 드라마 흥행은 다시 원작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네이버와 카카오의 ‘IP 확장 전략’이 제대로 먹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네이버시리즈’의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의 매출이 2개월 만에 230배 늘었다. 해당 작품이 웹툰과 드라마로 재조명받으며 유료 결제자가 증가한 결과다.

원작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은 네이버웹툰의 자회사인 문피아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2017~2018년 연재됐다. 완결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지난 9월 웹툰·웹소설 플랫폼 ‘네이버웹툰’에서 웹툰으로 출시되면서, 원작 웹소설 매출이 뛰어올랐다. 웹툰 출시 직후 10일간의 웹소설 합산 매출은 웹툰 출시 직전 10일간 매출 대비 3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달 18일 동명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원작 웹소설의 유료 결제가 늘었다. 드라마 방영 직후 10일간 원작 웹소설의 매출은 직전 10일 대비 6배 늘었다.

해당 작품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초 태국어, 인니어 등으로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요일웹툰 인기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네이버웹툰은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 해외 연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소설-웹툰-영상으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의 강력한 시너지를 또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웹툰·웹소설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글로벌 엔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우수한 오리지널 IP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사내 맞선 웹소설(왼쪽), 웹툰 표지 /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내 맞선 웹소설(왼쪽), 웹툰 표지 /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웹소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사내맞선’ 등 웹소설-웹툰-영상으로 이어지는 IP 확장 전략을 통해 매출을 높였다. 사내맞선은 2017년 카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로 첫 공개된 뒤, 2018년 웹툰으로 제작됐다. 이어 올 2월엔 드라마로 제작돼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며 글로벌 흥행을 거뒀다.

드라마의 성공으로 원작 웹소설과 웹툰이 재조명을 받으며, 지난 3월 기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사내맞선의 거래액과 조회수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웹툰의 로맨스 웹툰 ‘취향저격 그녀’와 야구 웹툰 ‘기프트’의 영상화에도 나섰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카카오엔터 IP들이 올해도 괄목할 만한 2차 창작화 성공 사례를 쌓았다. 이 같은 활약으로 웹툰·웹소설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음은 물론, 카카오엔터 IP들에 업계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줄잇고 있는 상황”이라며 “취향저격 그녀는 이미 웹툰과 OST로 파급력이 확인된 슈퍼 IP이기에, 사내 맞선에 이을 성공적인 로맨틱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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