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50%에서 35%포인트 상승
폴드4·플립4, 동남아·중남미 등에서 흥행

글로벌 폴더블폰 업체별 시장 점유율. /자료=DSCC,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35%포인트 높아지며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공개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효과로 분석된다. 신제품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에서 전작 판매량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전망치는 85%다. 50%였던 전 분기보다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 효과와 함께 화웨이 시장 점유율이 37%(2분기)에서 10%(3분기 전망치)로 낮아진 영향이다. 화웨이는 지난 5월 폴더블폰 ‘메이트Xs 2’를 글로벌 출시했지만, 3분기에는 삼성전자에 밀려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단 평가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은 동남아와 중남미, 인도 등에서 순항하고 있다. 폴드4와 플립4 판매 기록은 동남아에서 전작 대비 1.4배 증가했고, 인도네시아에서 2배 늘었다. 중남미와 인도 판매 성과는 전작보다 각각 1.5배, 1.7배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DSCC는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을 620만대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신제품과 샤오미의 ‘미믹스 폴드2’, 모토로라의 ‘레이저 2022’ 등이 출시되면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97%,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제품별 점유율 전망치를 살펴보면 플립4가 51%로 가장 높고, 폴드4가 27%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P50 포켓’은 8%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점유율은 ‘갤럭시Z플립3’가 34%, P50 포켓이 32%, ‘갤럭시Z폴드3’가 14%로 집계됐다.

3분기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 전망치는 660만개로 전 분기보다 111%,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할 전망이다. 이중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 전망치는 90%로 폴더블폰 패널 시장에서 독주가 예상된다. 2분기 점유율은 73%였으나 3분기에는 17%포인트 증가한단 분석이다. BOE와 비전옥스는 지난 2분기에 각각 18%와 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4%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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