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0만명 이용한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日노선 추가 확대
동남아 인기 노선 재운항···이달부터 확대 운영

지난달 29일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를 맞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게이트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를 맞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게이트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김포~하네다 노선이 열리면서 항공업계 반응이 뜨겁다. 코로나19 이후 2년 3개월 만에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김포~하네다 노선 연간 이용객은 20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 기준 예약률이 98%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은 일본 여행 중 핵심 노선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수·토요일 각각 주 2회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한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도 주 2회씩 각각 운영한다.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되면서 일본 내 다른 노선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여객 증가 추세와 항공사 상황 등을 고려해 이달부터 운항 횟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일본 노선은 당초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오고가는 지역이었으나, 2019년 ‘일본 불매운동(노재팬)’ 이후 여객이 급감하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운항이 중단됐다. 지난 2018년 기준 일본 지역 여행객은 2147만명으로 전체 여행객(8646만명)의 24.8%를 차지했으나 불매운동이 시작된 2019년에는 1896만명으로 줄며 비중도 20%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년 넘는 코로나19 공백기간을 거치면서 노재팬 여파는 희미해지고, 해외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증이 더 커지면서 일본 노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네다 노선의 경우 첫 항공편 기준 3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름 휴가철에는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하네다 공항의 경우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관광 수요 뿐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도 많기 때문에 탑승률이 꾸준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는 현재 투입 중인 ‘A321(188석)’보다 큰 ‘A330(290석)’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인천~삿포로 노선을 7월 주 2회, 8월 주 7회로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오키나와 노선도 8월 주 3회 재운항 예정이다. 김포공항에선 하네다 노선과 함께 오사카 노선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진에어는 오는 22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한다. 그 외 일본 노선은 향후 개인 관광 비자 발급, 무비자 입국 재개 등 양국 간의 교류 활성화 및 수요 동향을 살펴 단계적으로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일본 노선과 함께 또다른 주요 노선인 동남아 노선도 항공사들이 증편에 나서면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인천~방콕·싱가포르·마닐라·호치민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해 매일 2회 운항한다. 인천~하노이·자카르타노선도 7월부터 증편해 주 7회 운항하며, 인천~다낭·발리 노선은 7월 운항을 재개해 각각 주 7회 다시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방콕 노선에 A380을 투입해 기존 운용하던 A330(298석) 대비 197석 가량 좌석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진에어는 지난달 말부터 인천~방콕·세부·코타키나발루·다낭 노선 등 동남아 전 노선을 주 7회로 순차적으로 증편했다. 또한 오는 22일부터는 인천~괌·클락·코타키나발루 노선에 총 393석 규모의 ‘B777-200ER’을 투입해 기존 B737-800 대비 약 2배 이상의 좌석을 공급한다. 인천~방콕 노선도 오전 항공편 주 6회를 추가해 주 13회로 증편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1일부터 방콕 노선 운항횟수를 주 7회로 늘리고, 20일부터는 주 14회(하루 2회)로 증편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20일부터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에서 방콕 노선을 신규 취항해 국제선 노선을 확대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9일부터 싱가포르 노선 운항 횟수를 주 2회에서 주 7회로 확대 운영한다. 인천~세부 노선도 이달 말부터 주 4회에서 주 7회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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