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플앤컴퍼니, 중기부 아기유니콘 선정
내달 업그레이드 버전 '샤플' 출시 기대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현장 직원 협업툴 샤플앤컴퍼니가 중소벤처기업부 아기 유니콘에 선정된 가운데 현장 업무 협업툴 샤플(Shopl)을 통한 기업체의 업무 효율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외 다양한 협업툴이 사무직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샤플은 매장이나 외근과 같은 ‘현장직’의 업무 효율과 커뮤니케이션 향상을 위한 ‘현장 협업툴’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협업툴은 팀원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비지니스 도구다. 협업 플랫폼, 업무 플랫폼 등으로 불린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협업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72억 달러(약 56조원)에서 연평균 12.7%씩 성장해 오는 2026년 858억달러(약 103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국내 협업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비대면 업무 증가, 디지털전환(DT) 이슈를 기반으로 국내외 협업툴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플앤컴퍼니 기업 개요./ 표=정승아 디자이너
샤플앤컴퍼니 기업 개요./ 표=정승아 디자이너

샤플앤컴퍼니는 현장 업무 디지털화를 위한 기업간 기업 거래(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사무직 중심의 협업툴과 달리, 현장 업무 디지털 전환에 특화된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지난 3일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업무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현장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플앤컴퍼니의 대표 서비스인 샤플(Shopl)은 현장 직원의 업무 환경에 맞춰 스케줄과 업무 관리를 결합한 협업툴이다. PC 앞이 아닌 현장에서 일하며 교대 근무 등 스케줄 변경이 잦고 반복되는 다양한 업무가 부여되는 현장 업무 특성을 반영했다. 출·퇴근과 방문일정 관리, 현장 이슈 공유, 각종 보고서 작성 등 현장에 특화된 기능이 제공된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해외사업부, 샤넬, 현대리바트, 이랜드, 루이까또즈, 고피자 등이 있다. 샤플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말 샤플의 첫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지난 2019년 첫 고객사 유치 이후 매년 300%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샤플앤컴퍼니는 국내외 약 100여개의 샤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매출의 약 60%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콜롬비아, 독일, 체코, 홍콩, 태국 등 해외 공급국을 늘려나가고 있다. 샤플앤컴퍼니는 대기업 고객사를 기반으로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대상으로 서비스 공급 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샤플앤컴퍼니는이르면 내달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할 방침이다. 매장의 판매량, 재고, 전시 현황, 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대시보드 화면 고도화가 기대된다. 샤플 유저들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게시판 기능도 연내 추가할 계획이다.

샤플앤컴퍼니 관계자는 “샤플 기능 중 하나인 매장 데이터를 분석해서 보여주는 화면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유저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게시판 기능과 할 일 기능도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샤플앤컴퍼니는 현장 시설 관리 디지털 솔루션 ‘하다(HADA)’도 운영하고 있다. 하다는 QR코드 기반으로 현장 시설 관리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관리자는 QR코드에 입력된 시설물 관리· 데이터를 하다 대시보드에서 파악할 수 있다. 샤플앤컴퍼니는 지난해 9월부터 기업체와 공공기관에 하다 무료서비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주요 고객사는 롯데백화점, 현대·신세계 백화점 등과 같은 유통시설, 한국도심공항, 인천국제공항, 한강사업본부 등 공공기관이다. 샤플앤컴퍼니는 지난 요소수 사태 이후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3000여 곳의 주유소 내 요소수 재고 현황 서비스를 하다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샤플앤컴퍼니는 올해 12월까진 하다 서비스를 기업과 공공기관에 무료로 제공하되, 내년부터는 유료 서비스로 운영할 방침이다. 올 7월~8월엔 ‘하다 2.0 버전’으로 기능을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시설 점검 완료율, 데이터 업그레이드, 서비스 디자인(UX·UI)를 개편할 전망이다. 또 QR코드 활용률이 높은 선진국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샤플앤컴퍼니 관계자는 “롯대백화점 중동점, 인천공항, 대한항공,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등 기업체와 공공기관에 하다 서비스가 도입돼 있다”며 “올해 QR코드 이용율이 높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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