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펫, 반려동물 건강관리 방식 변화 선도
300억원 투자 유치···펫보험사 설립 속도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스타트업 ‘핏펫’이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가운데 서비스 고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핏펫은 동물병원을 비롯한 반려동물 시장 전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반려동물 건강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펫보험사 설립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 전망./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 전망./그래프=정승아 디자이너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핏펫은 지난 2017년 6월 설립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간편 검사 서비스, 건강 맞춤 커머스, 병원찾기 등 반려동물 건강 관리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통합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아기유니콘, 2021년 7월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며 펫코노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9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늘었고, 오는 2027년엔 6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핏펫은 지난 5월 해외 대형 VC인 BRV캐피탈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연이은 투자 유치 성공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익스텐션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확보한 투자금은 펫보험사 설립과 반려동물 시장 전반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개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핏펫 기업 개요./ 표=정승아 디자이너
핏펫 기업 개요./ 표=정승아 디자이너

핏펫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펫 보험사 설립을 준비한다. 현재 보험 상품 설계 및 적정 보험료 산출을 위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관련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핏펫은 간편검사키트 ‘어헤드’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정보 DB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병원 예약서비스와 리뷰서비스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반려동문 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에게 가장 필요한 보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적정 보험료를 산출해 보호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핏펫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말 펫 단종보험사를 설립해 핏펫 고객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전용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핏펫이 만들 펫보험은 기존 핏펫이 보유한 반려동물 건강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간편한 가입이 가능하고 편리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와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회사가 구축하고자 하는 반려동물 시장 전반의 생태계는 커머스, 헬스케어뿐만 아닌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핏펫은 지난 2018년 국내에 처음으로 당뇨·요로결석 등 비뇨기계 포함 10개 질환용 소변검사 키트 ‘어헤드 베이직(Basic)’이 출시했다. 현재까지 ‘어헤드 밸런스(Balance)’, 중금속 및 미네랄 영양 상태 파악용 모발검사 키트 ‘어헤드 진(Gene)’, 슬개골 탈구·백내장 등 유전질환용 타액검사 키트 ‘어헤드 덴탈(Dental)’, 치은염·치주염·충치 등 구강질환용 구강 검사 키트까지 총 4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40만개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핏펫은 지난 2019년에 ‘핏펫몰’을 론칭한 바 있다. 핏펫몰은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특화한 건강 맞춤 커머스로 반려동물의 종·성별·나이·질병이력·어헤드 검사결과 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해준다. 지난 2020년엔 반려동물 병원 예약 서비스 ‘병원찾기’ 서비스도 개시했다. 주변 병원 찾기, 예약하기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며 국내 동물병원의 98%인 4000여개 병원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핏펫 관계자는 “회사가 구축하고자 하는 반려동물 시장 전반의 생태계는 커머스, 헬스케어뿐만 아닌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의미한다”며 “핏펫은 기존에 쌓인 데이터와 자체 IT기술력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에 몰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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