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지털 치료제 업체 ‘칼라헬스’ 공동 투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전략적 투자 지속”

사진=SK바이오팜
사진=SK바이오팜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SK바이오팜이 혁신 신약 개발과 더불어 뇌전증을 예측하고 감지하는 디지털치료제(DTx) 분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자체 디바이스 개발과 함께 직접 투자, 기술 제휴 등 다양한 협업 방식을 모색하며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투자전문회사 SK㈜와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Cala Health, 이하 칼라)에 공동 투자를 단행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첨단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칼라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디지털 치료제 내 생체전자 의약품 분야 선도 기업이다. 신경·정신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플랫폼 기술과 미국 전역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칼라와 뇌과학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바이오팜의 이번 투자는 회사가 진행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단행됐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2018년부터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알고리즘 및 디바이스의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다. 뇌전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 연구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뇌전증 예측·감지 디바이스 임상을 본격화하고 단백질 분해·miRNA 등 혁신 기술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뇌전증 발작 감지 디바이스의 경우 올해 국내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을 예방·진단·치료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직접적으로 예방·관리·치료하는 소프트웨어 및 기기다. 전통 의약품 대비 연구개발(R&D)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환자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부작용 위험도 적은 것이 장점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20.6%씩 성장해 2020년 35억3700만달러(약 4조3600억원)에서 2030년 235억6900만달러 (약 29조37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전략적 투자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행해 혁신 기술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치료제 개발 사업을 통해 뇌질환의 예방, 진단부터 치료까지 환자의 전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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