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환경보호 미션 수행하면 우대금리 적용
KB국민은행 'KB 넷 제로 S.T.A.R 금융상품 패키지' 출시
"다양한 활동 통해 탄소배출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 앞장"

4대 시중은행 본사 전경. 사진=각 사
4대 시중은행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금융업계 최대 화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친환경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상 속에서 환경보호 미션을 수행하면 우대금리를 포함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환경을 지키면서 돈까지 모을 수 있는 친환경 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KB 넷 제로(Net zero) S.T.A.R 금융상품 패키지'을 출시했다. 'KB Net Zero S.T.A.R. 금융상품 패키지'는 KB맑은하늘·맑은바다 금융상품, KB 그린 웨이브 1.5℃ 금융상품에 이은 친환경 패키지로 공익신탁 및 탄소중립 관련 ETF 2종, 펀드 6종로 구성된다. 상품 가입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탄소중립 친환경 사업에 사용된다.

KB Net Zero S.T.A.R. 공익신탁은 고객이 신탁상품 가입 시 은행에 납부하는 보수의 10%를 고객 명의로 기부하고 동일한 금액을 은행에서도 기부하는 상품이다. 최대 2억원의 기부금을 마련해 잘피 등 탄소흡수 효과가 뛰어난 해초림을 수심 5m 깊이에 이식하는 바다숲 조성 활동에 사용한다.

KB Net Zero S.T.A.R. ETF와 KB Net Zero S.T.A.R. 펀드는 고객의 신규 가입실적에 대해 좌당 1만원을 상품별 최대 1억원까지 은행이 기부한다. KB Net Zero S.T.A.R. ETF의 경우 기부금은 초등학교 내 유휴공간을 이용한 학교숲 조성 사업에 쓰이며 KB Net Zero S.T.A.R. 펀드 기부금은 초등학교 교실 내 공기정화 식물을 지원하는 교실숲 조성 사업에 사용된다.

SH수협은행의 'Sh해양플라스틱제로(Zero)!예·적금'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상품은 해양 플라스틱 감축 서약하고 만기 해지 시까지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동을 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24만좌 이상 판매됐다.

미세먼지 감축 활동과 연계해 금융 혜택을 주는 'IBK늘푸른하늘통장'과 'IBK늘푸른하늘대출'도 있다. 해당 상품은 국내외 기후환경 및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 제고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9년 IBK기업은행이 출시된 상품이다. 환경개선을 실천한 고객에게 금리 우대와 수수료 감면 등 혜택을 주고 에너지, 환경·지속가능 관련 중소기업에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IBK늘푸른하늘통장의 경우 대중교통 혹은 친환경 차량을 이용하거나 노후 경유차 제한조치 이행 등을 실천하는 개인 고객에게 최고 연 0.8%포인트, 기업 고객에겐 최고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IBK늘푸른하늘대출은 '혁신성장 영위기업' 중 신재생에너지, 친환경발전, 에너지효율 향상, 환경개선, 환경보호 중소기업에 특화된 상품이다. 해당 기업에 연 1.0%포인트 금리 감면 혜택을 준다. 총 지원 규모는 500억원으로, 한 기업당 최대 3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아름다운 용기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2.05%에 0.15%포인트를 우대해 최고 2.2%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아름다운 용기 적금 가입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알고 실천하기 서약 ▲비대면 또는 무통장, 디지털창구 신규고객 ▲예금주가 만 65세 이상인 경우 중 한 가지만 충족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에너지챌린지적금'은 전기를 많이 절약할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금융 상품이다. 절약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금리가 최대 4.35%에 달한다. 적금에 가입한 월부터 10개월간 누적 전기 사용량이 전년 같은 기간(10개월) 대비 16% 이상 줄었으면 우대금리 2.5%포인트가 적용된다. 절감률이 11% 이상 16% 미만이면 1.5%포인트, 5% 이상 11% 미만이면 0.5%포인트로 혜택이 축소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사회, 금융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수 있도록 고객 동참 친환경 활동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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