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가진단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생산업체
오미크론으로 확진자 급증하자 방역당국 PCR→신속항원검사 전환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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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검사체계가 실시간 유전자증폭(PCR)에서 선 신속항원검사 체제로 바뀌자 국내 최대 신속항원검사키트 생산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 주가가 급등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 상장 당시 코로나 사태 이후 비전에 의구심을 받았다. 결국 공모가를 크게 낮춰야 했고 상장 이후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상장 반년 만에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지난주 6만500원에서 이번주 6만7800원으로 12.1% 급등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설연휴 이후 첫거래일인 3일 상한가(29.92%)를 기록하며 7만86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상한가로 시가총액은 단숨에 8조 1171억원으로 불어났고 코스피 50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4일에는 장중 역대 최고가인 8만1000원을 찍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 급등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원인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부터 2만명을 넘어선 상태로 4일에는 결국 2만7443명까지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은 3일부터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실시하고 60세 미만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신속항원검사키트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 최대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로 1일 최대 450만개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방문해 신속항원키트 수급 현황과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기도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해 7월 1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겪었던 굴욕도 어느 정도 씻었다는 평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상장하면서 희망공모가범위로 6만6000~8만5000원을 제시했는데 고평가 논란에 증권신고서를 수정해야 했다. 결국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희망공모가범위를 4만5000~5만2000원으로 낮췄고 공모가는 5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상장 첫날 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이후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침체에 빠졌다. 9월에는 주가가 장중 4만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염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자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도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속항원키트 중심 방역체계는 향후 유럽 및 기타 아시아 국가로 확대될 것”이라며 “추가 대규모 계약발생 및 실적추정치 상향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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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시가총액순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과 펄어비스,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가 2~5위를 유지했다. 시가총액순위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주가가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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