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일제히 약세···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 주목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미국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까지 겹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02포인트(1.30%) 내린 3만4265.3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79포인트(1.89%) 내린 4397.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10포인트(2.72%) 하락한 1만3768.9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이번 주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이번 주 7.6%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최고점에 비하면 14% 이상 빠졌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3주 연속 하락과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올해를 시작하면서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했다”며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은 특히 기술주와 수익성이 없는 기업들에 타격을 줬고 주식을 나스닥을 조정 영역으로 밀어 넣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25~26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과 금리 인상 횟수 확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이날 장중 1.75%까지 떨어졌다.

주요 기술 기업 중 한 곳인 넷플릭스의 아쉬운 실적도 투자 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21% 급락했다. 라이벌인 디즈니도 덩달아 6.9% 하락해 역시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다.

다음 주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큰 폭의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아마존은 6.0%, 테슬라는 5.3%, 메타(옛 페이스북)는 4.2% 각각 떨어졌다. 그동안 ‘제로 금리’ 환경에서 평가가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진 상당수 기술주가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매 현상이 계속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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