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내년 초 공개 예정···네이버, 웹툰 IP 사업 확대 효과

이미지 = 정승아 디자이너
이미지 = 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네이버웹툰이 내년 초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웹툰OST 예능’ 제작 및 서비스 파트너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낙점했다.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한 네이버와 티빙의 ‘밀월’ 관계가 끈끈해지는 모양새다.

13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웹툰 지식재산권(IP)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내년 초 국내 OTT 티빙에 ‘웹툰OST 예능’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고위 관계자는 웹툰OST 예능 제작과 관련 “여러 OTT 플랫폼에 제안한 뒤 가장 관심을 보이고 투자도 해줄 수 있는 곳으로 결정하려고 하는데 국내 OTT 플랫폼 중엔 티빙이다. 거의 마무리됐지만 발표 시점은 내년이 될 것”이라며 “플랫폼 규모를 따지기보단 제작진 구성 등을 보고 있다. 티빙과 논의할 땐 제작진 구성부터 같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넷플릭스,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과의 제휴도 열려있다. 플랫폼에 제한을 두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웹툰OST 예능은 가수들이 네이버웹툰 OST를 활용해 노래 경연을 펼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웹툰의 각 장면과 결합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등 네이버웹툰 웹툰 IP를 활용한다. IP 다각화 전략 일환이다.

네이버웹툰과 티빙 협업으로 네이버는 IP 사업 확대가, 티빙은 이용자 수 확대 효과가 전망된다. 앞서 티빙은 오는 2023년까지 약 10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800만명의 국내 유료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네이버와 티빙은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해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CJ ENM 자회사인 티빙에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4%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네이버가 CJ ENM과 1500억원 규모로 지분 교환을 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로 인해 네이버는 티빙을 통해 웹툰·웹소설 등의 IP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실제 지난 9월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티빙이 드라마로 제작해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유미의 세포들’은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등 세계 약 160개국에 방영됐다.

이후에도 두 기업은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을 강화하겠단 계획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기 위한 미래 전략으로 네이버의 웹툰, 웹소설 등 원천 IP를 활용한 콘텐츠 가치주기(LTV) 밸류 확장을 꼽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네이버 웹툰, 웹소설 등 무궁무진하고 방대한 네이버 IP가 티빙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무엇보다 검증된 네이버 IP 팬덤을 티빙을 통해 더욱 확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네이버와 티빙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티빙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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