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산 킨텍스서 ‘2021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 개막···28일까지 나흘간 열려
국내 벤처·스타트업 175개사 참가···AI·메타버스 등 6개 분야 최신 기술 선봬
과기부 “디지털 강국으로 가기 위해 디지털 뉴딜 정책 등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에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염현아 기자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에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염현아 기자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이제 IT 강국을 넘어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초연결 신산업에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 설계를 위해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 정책을 발표했다. 디지털 경제 혁신과 역동성을 확산하고,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성과를 공유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끄는 중소·벤처·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건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기도, 고양시의 공동 주최로 올해 처음 열렸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loT)·5G, 메타버스, 글로벌 모바일 비전(GMV) 등 6가지 분야로 구성된 이번 디지털 통합 박람회에서 국내 벤처·스타트업 175개사가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25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에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민관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디지털 기술과 만나 기업의 혁신과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그 성과들이 모두 모인 오늘 이곳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국민들에게 공유드릴 것”이라며 행사 개막을 선언했다. 박 실장은 또 “가상 융합 경제로 디지털 영토 확장 중인 메타버스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 사례가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고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 이어 부대행사로 진행된 ‘글로벌 AI 써밋 2021’에서는 국내외 AI 산업을 이끄는 산·학·연 관계자가 모여 최신 AI 기술동향을 공유했다. 이날 국내 최초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로지 제작자 김진수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총괄이사가 ‘메타버스 산업에서의 버추얼 휴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다. 김 이사는 “오직 우리만의 기술이라는 뜻의 ‘오로지’는 사람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가 아닌 3D 모델링 기술을 통해 제작됐다”며 “로지가 SNS에서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처럼 상업적 목적보다 선한 영향력을 주는 인간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시장에는 스타트업 175개사가 6개 분야의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다. 행사 첫날부터 최신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에 참석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 사진=염현아 기자

의료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주역으로 떠오른 뷰노도 현재 국내 여러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AI 진단기기를 선보였다. 국내 1호 AI 의료기기 뷰노메드 본에이지에 이어 흉부 X-ray, 안저 영상을 기반으로 한 망막 질환 진단기기 등을 개발했다.

뷰노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여러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 진단기기를 넘어 현재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통한 향후 질병 예측, 나아가 치료까지 가능한 AI 의료기기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뷰노가 개발한 뷰노메드-딥브레인과 뷰노메드-본에지지 / 캡쳐=뷰노
뷰노가 개발한 뷰노메드-딥브레인과 뷰노메드-본에지지. / 캡쳐=뷰노

VR 게임 콘텐츠를 개발한 리앤팍스 부스에는 체험을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 2017년 설립한 리앤팍스는 VR 러닝머신 '버툭스 옴니'를 한국에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버툭스 옴니는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와 전용 신발을 착용하고, 특수 제작한 고정형 트레드밀에서 360도 이동은 물론 걷거나 뛸 수 있는 최초의 가상 현실 기기다. 리앤팍스는 이 기기를 활용해 여러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버툭스 옴니는 대중을 위한 일반 게임뿐 아니라 군사용 훈련에도 활용되고 있다.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에서 기자가 VR 러닝머신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염현아 기자

박지상 리앤팍스 본부장은 “현재 헬스장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버툭스 옴니의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며 “앞으로 게임 콘텐츠뿐 아니라 스포츠 등 여러 스타일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교수 등 AI 분야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래 디지털 대전환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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