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6300가구 대비 두 배 가까이 많은 물량
성남 낙생·복정2, 군포대야미 등 2차 사전청약 진행
대출 규제에 꺾인 매수심리, 분양에 영향 미칠 지 주목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포함해 다음 주 1만2000가구가 넘는 공급 물량이 전국에 나올 예정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 이슈에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 신도시 사전 청약에 큰 장···전국 1만2098단지 분양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21개 단지에서 총 1만2098가구(일반분양 9349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이번 주 전국 13개 단지 6300가구 대비 두 배 가까이 많은 물량이다.

청약에 나서는 수도권 주요 단지로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오포자이오브제’,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안산한신더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센트럴파크리버리치’ 등이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대구 수성구 시지동 ‘시지센트레빌’,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한화포레나제주중문’ 등이 청약을 진행한다. 

특히 3기 신도시 2차 사전 청약이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본청약 1~2년 전에 청약을 진행하는 제도다. 주택착공에 맞춰 진행되던 분양 시기를 앞당겨 공급함으로써 청약을 기다리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양질의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다가오는 25일부터 3기 신도시 2차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2차 사전청약 물량 중 내주 공급이 시작되는 곳은 성남낙생 A1블록(884가구), 성남복정2 A1블록(632가구), 군포대야미 A2블록(952가구), 의왕월암 A1·A3블록(825가구), 수원당수 A5블록(459가구), 부천원종 B2블록 374가구 등 신혼희망타운 6곳이다. 신혼희망타운은 내달 5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공공분양은 다음 달 1∼8일 일반공급이 진행된다.

◇ 한풀 꺾인 매수심리, 분양시장에도 영향 미칠까

부동산 매수 심리가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청약 열기가 지속될 지 여부도 관심이 모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6으로 지난주(101.9)보다 0.3포인트 내렸다. 

하락폭은 크진 않지만 6주 연속 하락세라는 점이 주목된다. 9월 첫째 주 107.2에서 둘째 주 107.1로 내린 데 이어 이후 104.2→102.9→102.8→101.9→101.6로 낮아졌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이어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 총량 규제는 금융 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금융회사 별로 강제 규제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 주요 시중은행 일부가 이 한도를 넘어서면서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사례가나오고 있다. 그만큼 신규 대출이 억제되기 때문에 주택구입자들이 빚을 얻어 집을 사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분양 시장 역시 대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분양을 받는 수요자들의 경우 집단대출 등을 통해 매입 자금을 마련하는데 대출이 막히게 되면 그만큼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21개 단지에서 총 1만2098가구(일반분양 9349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없음. / 사진=연합뉴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21개 단지에서 총 1만2098가구(일반분양 9349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없음.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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