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 유지 백신 전용 운송용기 '에스랩아시아’
24시간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 '빛컨’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국내 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지킴이'로 떠올랐다. 안전한 백신 운송과 관리 등 중책을 맡고 있는 이들이다.  

물류 스타트업 에스랩아시아는 백신 초저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백신 전용 운송용기를 생산한다. 

에스랩아시아의 콜드체인 기반 신선 배송 박스 '그리니 메디' / 사진=에스랩아시아 제공
에스랩아시아의 콜드체인 기반 신선 배송 박스 '그리니 메디' / 사진=에스랩아시아

에스랩아시아에 따르면 콜드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선 배송 박스 ‘그리니 메디’는 필요한 온도범위, 외부환경에 따라 냉매제를 넣어 영하 60도 이하 초저온을 유지할 수 있다. 유지 가능한 시간은 최소 72시간에서 최대 120~140시간이다.

콜드체인은 신선식품이나 의약품 등 온도에 민감한 제품을 생산지에서 최종목적지까지 저온을 유지하며 신선도를 지키는 저온 물류 시스템이다.

그리니 메디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온도차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리니 메디는 주로 영하 50~70℃에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영하 18~20℃의 모더나 백신을 운송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그리니 메디는 현재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백신의 절반 이상의 물량을 운송한다. 그야말로 백신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리니 박스에 담긴 백신이 의료기관에 도착하면, 사물인터넷(loT) 스타트업 빛컨이 함께 백신을 지킨다.

빛컨은 스마트 의약품 냉장고 온도 관리 시스템인 ' T10'을 개발했다. T10은 의약품의 운송 및 보관 전 과정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이 발생할 시엔 백신 보관 담당자의 스마트폰과 PC로 경고 알림이 가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빛컨의 온도 모니터링 제품 'T10' / 사진=빛컨 제공
빛컨의 온도 모니터링 제품 'T10'. / 사진=빛컨 제공

빛컨 관계자는 “온습도 이상을 감지하는 즉시 알람으로 알려줌으로써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빛컨의 T10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 20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10은 의료기관뿐 아니라, 식자재 등 냉장 원료의 안전 관리가 필요한 요식업·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