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와 에코프로비엠 2,3위에 나란히 이름 올려
10위권 밖이던 CJ ENM은 7위로 진입

코스닥지수가 15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33포인트(0.89%) 오른 1,054.31에 종료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 사진=연합뉴스
코스닥지수가 15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33포인트(0.89%) 오른 1,054.31에 종료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크게 요동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가 전반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 가운데 그대로 자리를 지킨 것은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 뿐이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시총 1위인 가운데 2위와 3위에 카카오게임즈와 에코프로비엠이 올랐다.

코스닥 2위는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셀트리온제약이었으나 신작게임으로 몸집을 불려온 카카오게임즈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말 시총이 3조4000억원에서 8위였으나 6조4000억원으로 무려 89.7% 불어나며 2위가 됐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같은 기간 시총 8조5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32.6% 줄어 카카오케임즈와 순위 바꿈 하게됐다.

에코프로비엠도 K-배터리를 앞세워 몸집을 3조5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65.5% 부풀렸다. 순위는 작년 말 7위에서 3위까지 올랐다. 16일 장중 한때 카카오게임즈를 제치고 시총 2위까지 올랐다.

시총 3조4000억원으로 9위였던 펄어비스는 5위(5조3000억)로 뛰어올랐고, 작년 말 시총 10위권 밖에 있던 CJ ENM은 시총 3조에서 3조9000억으로 부풀리며 7위가 됐다.

반면, 셀트리온제약(2위→4위), 알테오젠(4위→10위), 에이치엘비(5위→9위)는 순위가 하락하고 케이엠더블유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코스닥 종목의 시총 순위 변화는 유가증권시장보다 크게 나타난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유의미한 변화는 카카오(10위→4위)와 네이버(7위→3위)의 약진이었다. 이런 와중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부동의 1, 2위를 지켰고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말보다 8.62%(968.42→1,051.98) 올랐고, 코스피는 14.04%(2,873.47→ 3,276.91) 상승했지만 시총 상위주 순위 변동은 코스닥시장이 더 컸다.

이 같은 변화는 외국인과 연기금이 코스닥 시장의 순위 변동을 가속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 등을 6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연기금도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조1000억원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대형주 중심으로 1699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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