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필요한 경우 은행권 ‘비상금대출’ 활용 추천
집이 있다면 ‘자산론’ 활용도 방법
장기간 납부한 보험 있다면 ‘보험약관대출’ 주목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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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얼어붙은 채용시장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것도 힘들지만 더 서러운 상황은 경제활동이 중단되면서 수입이 줄어 대출이 필요해졌을 때입니다. 직장인은 대출을 받기가 수월하지만 취업준비생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등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무직자’의 경우 대출을 받기가 훨씬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직자라고 해서 대출을 아예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직자인 경우에도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경제활동이 멈춰 주머니 사정이 걱정인 이들을 위한 대출 방법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은행권 ‘비상금대출’ 활용하기

큰 금액이 아닌 소액이 필요한 경우라면 은행에서 취급하는 ‘비상금대출’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다양한 은행들이 비상금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비상금대출은 평균 300만~500만원의 한도를 제공합니다.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대비 신용평점 하락이 적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제1금융권에 속하는 은행에서 제공하는 대출상품인 만큼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것보다 금리 측면에서 더 나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 직장은 없지만 집이 있다면 ‘자산론’

무직자지만 집이 있는 무직자라면 자산론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산론은 본인 명의의 주거용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입니다. 주거용 주택에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빌라, 주거용 오피스텔, 다가구 등 여러 주택 종류가 모두 해당됩니다.

대출을 받을 때 직장을 제외하고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고려되는 게 바로 집입니다. 때문에 앞서 언급한 비상금대출에 비해 7000만원 이상의 큰 금액을 빌릴 수 있습니다. 무직자라고 하더라도 높은 한도 대비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고 상환기간 역시 5~6년 이상으로 길다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은행에 담보대출이 있더라도 소유자가 본인 명의의 집이라면 대출이 가능합니다.

◇ 직장도 없고 집도 없지만 보험이 있다면 ‘보험약관대출’

꾸준히 납부 중인 보험이 있는 사람은 보험약관대출을 통해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계약의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다시 말해 해지환급금이라는 담보를 대가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일종의 담보대출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보험약관대출은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이 실행되기 때문에 보험계약을 유지하면서도 급한 재정 고비를 넘길 수 있습니다. 보험 계약 외에 추가적인 보증 과정이 없고, 신용평점에 따라 결정되는 대출이 아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에도 비교적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보험약관대출은 해지환급금의 일정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해주는 제도이기 때문에 해약 시 해지환급금이 없는 순수 보장형 상품은 보험약관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대출 가능 금액이 부족해 대출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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